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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그 옛날 여섯 살배기 막내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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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록 : 광고문의


그 옛날 여섯 살배기 막내의 시



아빠는 막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소양댐 아래 솔밭으로 달리셨다.

그 솔밭옆엔 얕고 차디찬 강이 흐른다.
아마 옆구리까지 젖는다.

아빠는 막내를 업고
강을 건너신다.

작열하는 태양
여기저기 풀벌레 소리
흐르는 물소리

막내는 아빠를 부른다.
그리곤 하는 말,

아빠, 다리는 겨울이고
배는 봄이고
머리는 여름이에요!

이십 오년이 지난 지금도
아버지는 막내의 기가막힌 말을
떠올리시며 즐거워 하신다.

차디찬 강물이
아빠의 체온이
뜨거운 태양이

다리는 겨울
배는 봄
머리는 여

 

2006.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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