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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손님들의 저질 기억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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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저질 기억력



바쁜 현대인들, 정신을 온통 어디에 쏟고 다니는지 우리 손님들 보면 기억력이 너무 안좋다. 그 예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픽업티켓이고 다른 하나는 옷을 맡긴 것 자체를 망각하는 것이다.

우리 옷수선 가게도 여느 수선집과 마찬가지로 인보이스를 작성하고 거기에 붙어있는 픽업티켓을 떼어 준다. 그 용도는 옷 찾으러 올 때 본인 확인과 옷을 빠르게 찾도록 하기 위함이고 찾을 날짜가 적혀있어 리마인드를 시켜준다.

그런데 손님이 티켓을 가져오지 않으면 이름으로 옷을 찾아 내주는데 그런 손님들 중에 간혹 집에 굴러다니는 티켓을 보고 이미 찾아간 옷을 다시 찾으러 온다는 것이다. 만약에 그런 손님이 아주 고집이 세고 자기확신에 꽉 차 있다면 찾아간 증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우린 약 한달치의 인보이스를 서랍에 보관하는데 그걸 찾기위해 서랍을 한참 뒤져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에 티켓번호를 조회하면 찾아간 날짜가 나오는데 손님에게 컴퓨터 확인후 찾아갔다고 하면 대개 그냥 돌아간다.

손님의 안좋은 기억력 두번째 경우는 옷을 맡기고는 새까맣게 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웃 수선집은 선금을 받는다는데 우린 후불제를 고수하고 있다. 일을 다 하고나서 정확한 가격을 매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붕어같은 손님들의 기억력 때문에 우린 매일 아침 손님들에게 옷 찾아가라고 문자를 보낸다. 이 시스템이 맘에 드는지 리뷰에 이와 관련해서 별 다섯개를 준 손님도 몇몇 있다.

점점 기억력이 약해지는 사람들. 자기 전화번호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손님도 있다. 우리 어머니처럼.. 만약 일런 머스크의 뉴럴링크로 두뇌에 메모리칩을 박으면 우리 인류는 더욱 똑똑해 질까? 어쩌면 그나마 남아있는 약간의 총기마저 그런 첨단기기에 의지하다가 싸그리 사라지고 바보가 될까 좀 걱정된다. 나는 이제 네비게이션 없으면 길을 헤맬 것이다.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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