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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길교수의 교육칼럼 -


이민 부모의 교육 열정, 언제 도움이 되고 언제 부담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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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두 자녀를 둔 이민 부모로서, 다양한 한인 가정의 부모님들을 만날 기회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대학 진학과 미래를 위해서라면, 여력이 되는 한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싶다는 그 마음, 그리고 교육을 통해 삶의 가능성을 넓혀주고자 하는 부모의 열정은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미국 교육 현장에서 교수로 지내며, 그 열정이 자녀의 성장 과정 속에서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이민 가정에서 자녀 교육은 부모가 경험해 온 한국식 입시 중심의 교육 문화와, 이민자로서 형성된 현실 인식 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시기의 AP 과목 선택, 명문대 진학에 대한 기대, 대학 전공과 부전공 결정 과정에서 자녀의 성향과 관심, 재능보다 부모의 기대와 판단이 앞서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 배경에는 경쟁 중심의 교육관과 함께, 자녀가 미국 사회에서 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선택하길 바라는 부모의 염려와 바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 부모의 교육 열정은 분명 자녀에게 큰 자산입니다. 그러나 그 열정이 자녀의 삶을 대신 설계하고 관리하려는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의 삶이 아니라 부모가 그려놓은 기준에 부응하기 위해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이는 자녀가 자신의 방향과 의미를 스스로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가 ‘정답을 제시하는 인도자’가 되기보다, 자녀의 성격과 성향, 관심과 재능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자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행자이자 지지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보다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고, 실패를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자유는 곧 자신의 속도와 강점을 인식할 기회를 제공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더 성숙한 성장과 의미 있는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긴 인생의 여정 속에서 타인의 기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기준에 근거해 선택하며 살아갈 때, 그 영향은 더욱 긍정적으로 이어집니다.

미국 교육의 본질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은 훗날 직업과 조직 안에서도 의미 있는 결정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집니다.

부모가 한 발 물러설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방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믿고 기다려 주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은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이민 부모의 교육 열정은 자녀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자녀의 교육과 진로 앞에서, 부모의 교육 열정은 과연 어디까지 돕는 것이고, 또 어디서부터 자녀를 신뢰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각 가정이 겪고 있는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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