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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음식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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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사유


NaCl


오늘 아침은 어제 저녁 먹다 남은
지중해 음식 치킨 온더 싸쥐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다

닭고기의 살점을 입에 문다
엄연히 세상에서 숨쉬던 생명체였다
그러나 이젠 몸의 일부로 흡수된다

세상은 먹고 먹히는 법칙으로 유지된다
먹는 주체는 즐겁지만
먹히는 객체는 죽을 맛이다

하지만 주검은 다른 생명의 일부가 된다
세상에 먹히지 않을 생명은 없다

썩음은 미생물에게 먹히는
지금 나는 숨을 쉬며 미생물을 먹었다

삶과 죽음은 서로 상반되나 결국 하나다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을 낳고
계속해서 가에 먹히는 주검이 된다

어쩌면 모든 생명은 먹히기 위해 태어났을 수도 있다
뭔가 먹어야 하는 생명은 수많은 주검을 음식으로
소화하여 나를 이루지만

어쩌면 생명 안에는 수많은 주검의 영혼들이
머무는 장소일지 모른다

몸은 하나의 자기의식으로 움직여 질지라도
세세한 움직임과 미세한 생각과 미묘한 감정안에 어쩌면
오늘 아침 먹은 닭의 성질을 부렸을 모른다

모든 생명이 죽었다 할지라도
지구조차 박살 났다 할지라도
모든 생명은 궁극적 존재에 소화되고
절대의 존재안에 거하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새로운 세상을 낳는

 

2013. 2. 16

음원: https://youtu.be/kGzKL8rN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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