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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코리안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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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소시지
철조망 너머
억압과 고난
허기진 애엄마
노란 저녁
차디찬 방구석
그 옆에 새끼돼지 한마리
초점잃은 눈으로
정신나간 듯
그 돼지 한마리를 잡아들어
가마솥에 쳐넣고
장작불을 땐다.
배불러 잠을 자다
아침에 일어나니
옆집 아줌마 애기 좀 보자 한다
이제야 정신 든
애엄마
옷을 찢어
끈을 만들고
돌을 메달아
나무에 던져 달고
목을 맨다.
언뜻 사십대
열일곱의 청소년
한 목사의 손바닥에
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
연거퍼 두 번
손끝으로 그린다
그 아이 얼마 후
실탄 두 발에 천국가고
그 목사님, 실탄값 400원 물어주고
한없이 흐느낀다
노오란 하늘
국경의 북쪽
숨 죽인 함성
고요한 기다림
여전히 포기치 않는 그 분,
애타게
보신다
철조망 다시 건너,
국경의 남쪽
그 아이의 그린 두 선
밤하늘 아래
수 없이
번쩍번쩍
휘황찬란하다
故 이삭목사님의 체험 설교를 듣고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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