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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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네시 사랑방 -
[그 외] 한국 버스 안에서 겪은 일 - 무임승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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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 버스를 탔는데 어느 할머니께서 교통카드가 충전이 되어 있지 않아 무임승차 상태가 되어 버스기사님과 말이 오가고 있었다.
버스비는 2000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 달러로 2불도 되지 않아 할머니 대신 내 드렸다.
그 할머니는 너무 고마워하며 내리시면서 나중에 꼭 갚겠다며 전화번호를 주신다.
나는 연신 괜찮다고 했다. 미국에서 와서 이제 곧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할려다가 그냥 괜찮다는 말만 했다.
2불, 2000원의 뿌듯함.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더만 나는 2불로 그 할머니의 고마워 하는 표정과 마음을 얻었다.
세상은 가진 자와 못 가진자의 극단적 갭이 존재한다. 물론 가진 자는 그만큼 노력한 댓가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공평한 세상의 결과임도 부인할 수 없다.
공산주의는 그 불공평함을 극복하여 누구나 평등하게 살고자 생겨났더라도 그 결과는 더욱 끔찍한 비극을 낳았다.
성경에서의 초대교회 공동체의 나눔은 그런 공산주의와 비슷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둘은 치명적인 차이가 있다. 그 나눔이 강제적인가, 자발적인가..
자본주의는 자발적 나눔의 마음의 여부에 따라 그 미래가 결정되지 않을까. 물론 이 자본주의 사회는 자발적 나눔의 장치가 많이 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오히려 진정한 공산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펼칠 수 있는 체제에서 경제는 발전하고 그 부가 자발적 나눔의 마음으로 재분배 될 때 진정한 공산주의로 향하기 때문이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고 인위적인 방법에 의한 누구나 평등한 사회에서는 누구도 열심히 일할 마음이 생겨나지 않아 경제는 뒷걸음 치며 모두 가난하게 될 뿐, 오직 극소수의 지배계급만 배를 채운다.
단돈 2불 가지고 누군가는 날보고 생색을 낸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단돈 2불의 나눔을 통해, 주는 자에게 얼마나 많은 걸 선사하는지 경험해 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나눔의 기쁨을 체험해 본다면 자발적 나눔이 자본주의의 결함을 극복하는 열쇠가 되어 줄 것이라 믿게 될 것이다.
2025. 10.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