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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9 원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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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어린 새가 남기고 간 것 - 눈폭풍 직후 찾아온 특별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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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가 남기고 간 것
눈폭풍 직후 찾아온 특별한 손님

겨울 눈폭풍이 지나간 테네시. 여기저기 정전으로 추위를 피해 대피했다는 소식을 단톡방으로 듣는다. 우리 집과 가게도 이따금씩 정전이 되긴 했지만, 대피할 정도는 아니었다. 눈폭풍으로 며칠 가게를 쉬었기에 수선할 옷이 다소 밀린 상태였다. 1월 28일, 어머니와 나는 가게로 향했다.

썰렁한 주차장은 꽝꽝 얼어 있었고, 어머니가 놀라시며 가게 문 옆을 보셨다. 짹짹, 어린 새 한 마리가 날지 못하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게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에 어머니가 다가가자, 해치려는 줄 알았는지 새는 도망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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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대쪽으로 접근해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새에게 훅 던져 생포한 뒤, 조심히 들어 올려 가게 안으로 옮겼다. 히터를 켠 가게 안은 따뜻했고,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지난 크리스마스에 갈랜드라는 손님이 선물로 준 장식품의 겉상자가 눈에 띄었다. 그 상자 속에 목도리째 새를 넣어 주었다.

마침 가게에 먹다 남은 해바라기씨가 있어 물과 함께 넣어 주었지만, 피곤했는지 목도리에 고개를 쳐박고 자는 것이다. 어머니와 내가 아무리 시끄럽게 해도 깊은 잠에 빠졌는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후가 되자 갑자기 박스에서 파닥거리는 소리가 났다. 깨어났구나 싶었다. 뚜껑을 열어 문 밖에 내놓았다. 얼마 전부터 어미인지, 가게 주위를 맴돌던 새 한 마리가 있었다.

가끔 나가 새의 상태를 살펴보니 물을 마시기도 하고 씨앗도 흩어져 있었다. 목도리 위에 올라가 위를 올려다보기도 했다. 밀린 일을 신나게 해치우고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가 보니, 새는 보이지 않고 목도리 위에 거나하게 똥만 싸 놓고 떠나 있었다.

그 똥을 보니 이 새가 완전히 회복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와 나는 인사도 없이 떠난 새가 섭섭하고 보고 싶어졌다. 집에 와서 세탁을 하고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그 새 이야기를 하자, 박씨를 물고 오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어릴 적 읽었던 『흥부와 놀부』 이야기처럼 말이다. 졸지에 나와 어머니는 흥부가 되었다. 앞으로 흥하게 되려나?

지금의 삶에도 나와 어머니는 만족하며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다. 어린 새는 아무튼 우리에게 예쁜 똥과 함께 흐뭇함을 남기고 떠났다.

2026. 1. 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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