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김정은을 다시 만날 가능성을 두고, 트럼프가 쇼를 한다는 뉴스가 한국에서 떠돌고 있다고 한다.

이런 비난은 표면적으로 “트럼프가 독재자와 쇼를 한다”고 비판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트럼프의 전략적 외교 방식을 전혀 모르고 오해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김정은의 군사적 도발은 거의 멈춰 있다.

이건 단순한 인상이나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로도 확인되는 사실이다.

트럼프 2기에 들어서 현재까지 북한은 핵실험(nuclear test),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군사분계선(MDL) 도발, 이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전면적 중단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 복귀 이후, 미국의 대북 억제력(deterrence posture)이 급격히 강화됐고, 북한은 군사적 행동 대신 오로지 정보선에서의 탐색전만 벌이고 있다.

즉, 트럼프의 직접 대면 전략과 군사적 압박 병행 정책이 다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불확실성과 보복의 공포” 때문이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예측 불가능성(Unpredictability)과 즉각적 보복 가능성을 명확히 각인시킨 인물이다.

트럼프는 1기 때도 공개적으로 김정은에게 이렇게 말했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자유세계를 위협하지만, 내 책상에도 핵 버튼이 있다. 그리고 내 것은 실제로 작동한다.”

김정은 입장에서 “트럼프는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게 바로 전통적인 ‘전략적 억제(deterrence by uncertainty)’ 모델이다.

오바마, 바이든 시절엔 북한이 미사일을 수십 발 쏴도 늘 “외교적 자제 촉구”만 하는 정도로 끝났지만, 트럼프는 “너희가 한 발만 쏘면, 완전히 끝장 내버리겠다"는 식의 실제 대응 신호를 보내왔다.

그리고 트럼프는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북한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트럼프가 재집권한 이후 이란 핵시설을 실제로 폭격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제재를 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정은은 몸을 사리며 도발을 멈추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려 봤자, 북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김정은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김정은을 “로켓맨(Rocket Man)”이라 부르며 조롱하다가도 직접 판문점에 가서 악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적을 ‘격리’하는 대신,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끌어들이는 전략적 접촉(Controlled Engagement)을 쓴다.

갑자기 “우리는 매우 사이가 좋다.”라고 상대를 안심시키다가도, 곧바로 강경한 압박을 가하는 등, 도무지 트럼프의 전략을 읽을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트럼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트럼프가 쇼를 한다”, “아무것도 모른다”, “미치광이다”라는 식으로 온갖 비난을 퍼붓고 우습게 보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보면 그가 미치광이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트럼프의 작전이다.

그를 우습게 볼수록, 상대는 더욱 방심하게 된다.
마치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를 우습게 보다가 관세 협상에서 폭망한 것처럼 말이다.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접근법은 겉으로 보면 쇼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도발 억제와 협상 구도 장악”이라는 이중전략(Double Strategy)을 쓰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를 “돈밖에 모르는 장사꾼”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사고체계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트럼프의 천재적인 전략은, 그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가 없으면 절대 파악할 수 없다.

어쩌면 김정은이 도발을 안 하는 건 “트럼프를 무서워해서”라기보다는, 트럼프라는 인물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트럼프는 말로는 허술하게 보이지만, 행동은 정확히 계산되어 있고 실질적 보복 의지를 가진 지도자임을 북한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국의 정치권보다 더 똑똑하다.

최소한 북한은 트럼프를 알고 대응하고 있지만, 한국의 좌파들은 트럼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정말 얼마나 무지한 인간들인가.

트럼프에게 당하고 난 후 "깡패"라고 비난하기 전에, 자신들이 무엇이 부족해서 트럼프를 자신들의 이익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계속 당하기만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

트럼프는 깡패가 아니라, 도발을 멈추게 하고 억제자이며, 실제로 한국의 안보를 지켜주고 있는 인물이다.

By Jean Cumm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