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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춘천 반공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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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반공회관


80년대,
국민학교 시절,
줄을 맞추어 반 별로 찾아간
반공회관

중앙로 이디오피아 참전 기념비를 지나
공지천 다리를 건너
넓게 펼쳐진 소양강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 반공회관 가는 길

심심찮게 침투하는 무장공비
회관 앞마당에 펼쳐놓은 무기들
이승복 어린이의 찢어진 입가에
혈흔이 우리의 가슴에 묻었다

반공으로 정신무장하고
바로 옆 달려간 아름다운 갈색 건물
어린이 회관

신나게 뛰어놀며
마징가 제트를 관람하고
소양강변 내리막길을 걸어 학교로

거리에 시민들은 긴장을 숨기고
평화롭게 두부*를 산다
사과*를 고른다

2024. 1. 5

두부: 억압에서 풀려나 먹는
사과: 이해와 화해

** 북한을 이해와 화해의 대상으로만 볼 수 없는 영적인 문제라는 잔혹한 현실

** 분단 74년은 서로간에 최선의 사과(Apology)를 고르는 과정의 역사일수도.. 비록 무력충돌도 있었으나 

북은 사실 사과보다는 적화야욕을 멈추지 않았다.
그 적화야욕으로 남으로 쳐 들어온 6.25전쟁은
남이 북으로부터 사과를 받아야하는
끔찍한 대참사였다.

그래도 서로 피 흘렸기에 74년이 지난
지금 서로간에 최선의 사과를
고른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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