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소록 등록 新업소록



원픽 /5


⚠️글쓰기 전 필독 (사진크기: 700px 이하)  

  🕊︎ 문예/영성 | Art / Spirit 🕊︎


[문학] 기억의 습작하나


1/4

업소록 : 광고문의


어느 지인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기억의 습작하나

며칠 전 내가 봄에 관한 글 하나를 올렸을 때
한 친구가 댓글을 남겼다.

자기는 악기를 다루는 재능이 없어서
그런 사람들을 늘 부러워한다고 했다.

그 말을 읽는 순간
잠자고 있던 기억 하나가
마음속에서 조용히 스멀거리며 올라왔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
처음 맞이했던 봄의 기억이었다.

그 겨울은
차가운 줄도 모른 채 지나갔다.

그러다 어느 날
나무 가지마다 연둣빛이 번지고
연분홍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세상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그 풍경을 보는 순간
나는 견딜 수 없이 아파졌다.

세상은 이렇게 다시 살아나는데
내 아들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렀다.

“이 사계절에서
봄을 빼버리고 싶다.”

그 아픔을 어디엔가 실어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눌려 있던
그리움과 아픔을
흥얼거리듯 음악에 실어 보내면
어쩐지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았다.

나는 두 번이나 기타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결국
그 기타를 끝까지 붙잡지 못했다.

열망은 있었지만
재능이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집 안에는
그 기타가 남아 있다.

문을 열면
비어 있는 단비의 공간 안에

아들이 연주하던 바이올린과
내가 끝내 배우지 못한 기타가
조용히 놓여 있다.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다시 봄을 맞고 있다.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빛과 색이 세상을 채운다.

그리고 봄바람이 불 때마다
어디선가 그리움 하나가
봄바람처럼
마음 한켠을 조용히 스쳐 지나간다.

돌아보면
그 기타는

음악이 아니라

내 마음이 끝내 완성하지 못한
하나의 기억의 습작이었는지도 모른다.

Y. JY


0
0





내쉬빌 한인회 | 업소탐방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현재 0 글자이며, 최소 2 글자 이상 최대 500 글자 이하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captcha
자동등록방지 문자입력


테네시, 가볼만한 곳



  • 1한인 2세와 1.5세 자녀들이502
  • 02026년, 붉은 말의 기운이258
  • 0재융자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424
  • 1이민 부모의 교육 열정, 언제918
  • 0최근 주요 경제 동향 입니다.418

  • 노래신청 | 위송광고




    1/4


    문예/영성 :: Art & Spirit

    #️⃣ / 🗂️️️ / 📌️ / 🗓︎ / 📊
    26-02-04
    ❤ 2,018
    26-01-03
    ❤ 2,882
    25-08-04
    ❤ 6,048
    25-04-17
    ❤ 9,242
    25-03-22
    ❤ 9,535
    24-11-22
    ❤ 12,475
    24-03-21
    ❤ 1,618
    24-03-20
    ❤ 1,621
    24-03-17
    ❤ 1,466
    24-03-16
    ❤ 1,594
    24-03-13
    ❤ 2,676
    24-03-12
    ❤ 1,534
    24-03-12
    ❤ 1,708
    24-02-21
    ❤ 1,495
    24-02-14
    ❤ 1,534
    24-02-05
    ❤ 1,562
    24-02-02
    ❤ 1,482
    24-02-01
    ❤ 1,585
    24-01-30
    ❤ 1,716
    24-01-21
    ❤ 1,491
    24-01-06
    ❤ 1,592
    24-01-05
    ❤ 1,532
    24-01-03
    ❤ 1,459
    24-01-01
    ❤ 1,495
    23-12-26
    ❤ 1,568
    23-12-19
    ❤ 1,503
    23-12-13
    ❤ 1,526
    23-12-10
    ❤ 1,548
    23-12-05
    ❤ 1,536
    23-12-03
    ❤ 1,545
    23-11-23
    ❤ 1,459
    23-11-19
    ❤ 1,632
    23-11-16
    ❤ 1,665
    23-11-15
    ❤ 1,706
    23-10-27
    ❤ 1,560
    23-10-07
    ❤ 1,555












    미주 전지역 구인정보
    본 게시판에 등록된 글들에 대한 모든 책임은
    등록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테네시 한인 네트워크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테코네에서는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닫기

    ↑↑↑↑

    K-Town 통계
    » 접속자 :: 46
    » 오늘 :::: 196
    » 어제 :::: 3521
    » 이번달 :: 151236
    » 올해 :::: 287264
    » 총합계 :: 691400
    최대 방문자수: 9690 (2026.03.06)
    Free PHP Counter / starts 202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