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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한시인 문학방 ✒

[창작시] 공기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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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록 : 광고문의


공기가 달다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빈번한 테러를
용케 면하여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온 몸을 뒤덮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

 

201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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