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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겨자씨, 절대현재 그리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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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절대현재 그리고 세상


과거의 어느 시점도 그 당시는 현재였고
미래의 어느 시점도 그 당시는 현재이리라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현재가 생성되고

과거로 과거로 멀어지지만
미래는 이제 내 차례라 하며 긴장하고 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
미래의 씨앗

겨자씨 한톨 안에 과거도 있고
미래도 있고 현재도 있다

그러므로 겨자씨는 절대적 현재
발아하는 순간부터 역사는 시작되고

열매 맺기까지 벌레와 놀고
물을 머금고 햇빛을 쪼이고 바람을 맞는다

그 역사는 현재, 절대현재인 겨자씨 안에 있고
그 역사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해와 바람과 물과 벌레가 함께 했다

그러므로 겨자씨같은 이 세상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절대의 태양, 절대의 바람, 절대의 물,
절대의 벌레와 함께 이어져 온건 아닌가

201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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